나이지리아 근로자들이 정부의 기습적 유가 인상에 항의, 총파업에 돌입한지 이틀째인 10일 수도 아부자에서 경찰과 근로자들간 충돌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상급 노조인 '나이지리아 노동의회(NLC)'본부 부근에서 충돌이 일어나 2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많은 기업과 정유소가 문을 닫은 상태에서 광범위한 파업이 진행되고 있고 은행들도 영업을 중지하고 있다.
노조 지도자들은 최소한 정유소 50%가 유가를 내릴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달 말 정부가 유가를 20% 이상 기습 인상하면서 촉발됐다. 총파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테러 등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세계 유가가 요동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 즉각 나이지리아 석유수출 차질 및 유가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다.
총파업 사태와 관련해 법원은 정부에 대해 최근의 유가인상 조치 철회를, 노조에 대해선 파업 중단을 각각 명령했다. 추퀘메가 치케루 정보부 장관은 9일 개인 정유소가 유가를 내리라는 정부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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