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석씨 세계태권도연맹 총재후보 막판합류

11일 실시되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선거전에 당초 후보자격 미달 판정을 받았던 박차석(59) 전 범아메리카태권도협회장이 합류했다.WTF총재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박차석 전 회장이 선거 출마에 하자가 없다는 법원 결정문을 제출, 후보자격 적합 여부를 재논의한 결과 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WTF 총재선거는 박선재(66) 이탈리아 태권도협회장(현 총재 권한대행)과 조정원(57) 베이징대 객원교수의 2파전에서 박차석 전 회장이 가세,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선거는 11일 오후 2시 인천공항 하얏트호텔에서 각국 태권도연맹 대의원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박차석 전 회장은 1971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메릴랜드대에 태권도학과를 개설하는 등 미국 내 태권도 보급에 힘써온 인물. 그러나 WTF 집행위원회가 박 전 회장이 소속국 태권도협회의 추천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후보자격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출마 불가 입장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