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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동파도 고려청자 운반선 2차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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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동파도 고려청자 운반선 2차 발굴

입력
200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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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려청자 등 유물 6,255점을 인양한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십이동파도 해역에서 11세기말 한국 고대 선박의 이물비우(사다리꼴 모양의 뱃머리 구조물)와 닻구조물이 처음 발굴됐다.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10일 십이동파도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청자 운반선의 선체 인양을 위한 2차 수중발굴 조사를 5월10일∼6월3일 실시, 선체 14편과 도자기 등 유물 2,184점을 건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발굴에서는 저판(底板) 6편, 만곡종통재(彎曲縱通材·배의 저판과 외판을 연결하는 일종의 '꼢'자형 외판) 2편 이외에도 이물비우 3편과 나무닻을 가라앉도록 매다는 길이 127㎝ 폭57㎝의 닻돌, 칡넝쿨로 만들어진 직경 8㎝의 닻줄 등 뱃머리 구조물이 인양됐다.

인양은 수심 16∼20m 뻘에 묻혀 남아있는 길이 7m 가량의 선체를 수중에서 해체, 에어백과 크레인을 사용해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배의 전체 길이는 10m, 재질은 주로 소나무로 발굴팀은 고려청자를 산지인 해남에서 소비지인 개성으로 운반하던 배로 추정했다. 윤방언 해양유물전시관장은 "십이동파선은 이물비우와 닻돌, 닻줄 등의 닻구조물 등 뱃머리 구조물이 상당수 남아 한선(韓船)의 전통적 구조를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선체는 탈염 및 경화 처리한 뒤 복원해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두 차례 수중발굴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십이동파도선에서는 소접시와 대접 등 생활용품 위주의 고려청자 등 모두 8,739점의 도자기가 발굴됐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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