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금)마지막 지하철 /SBS 밤 1시
나치 독일의 점령 아래 놓인 프랑스 파리. 나치를 피해 지하에 숨어 있는 남편을 돌보는 극단 책임자 마리온(카트린느 드뇌브)은 레지스탕스 활동을 돕는 가운데 젊은 남자 배우 베르나르와 사랑에 빠진다.
1950년대부터 우수한 작품들을 발표해 온 프랑스와 트뤼포 감독이 자신의 영화 인생 후반기를 결산할 목적으로 만든 영화. 한 편의 작품 속에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녹아 넣어 다양한 삶을 표현했다. 그만큼 각본과 연출이 뛰어나며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80년 세자르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촬영상 등 10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감독 프랑소와 트뤼포. The Last Metro. 1980년. 19세. ★★★★
헤어 드레서 /MBC 밤 1시5분
프랑스에서 공부한 것으로 알려진 헤어 디자이너 앙리박은 개업 첫날부터 야수파로 명명된 새로운 헤어 스타일을 선보여 선풍적인 유행을 일으킨다. 그러나 앙리박은 개털을 깎아주던 애완센터 미용사 출신이었다. 국민배우 안성기의 변신이 의아하게 여겨질 만큼 황당하기 그지없는 코미디물이다. 감독 최진수. 95년. 19세. ★★
컨스피러시 /OCN 밤 10시
음모론에 기대어 긴장감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드라마. 뉴욕의 택시 기사 제리 플레처는 알 수 없는 과거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그는 승객들에게 식수에 섞여 있는 약품 이야기 등을 끊임없이 떠들어댄다. 멜 깁슨과 줄리아 로버츠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 감독 리차드 도너. Conspiracy Theory. 1997년. 19세. ★★★☆
인 드림스 /홈CGV 밤 10시
매일 밤 꾸는 악몽이 현실 속에서 그대로 일어나는 미스터리 공포물. 동화작가 클레어(아네트 베닝)는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린다. 어느날 그는 꿈처럼 딸이 유괴당하고 뜻밖에도 범인이 자신의 꿈을 조정하는 것을 알게 된다. 뛰어난 영상미학의 대가 다리우스 콘지 촬영감독이 카메라를 잡았다. 감독 닐 조단. In Dreams. 1999년. 19세. ★★★
007 두번 산다 /수퍼액션 밤 10시
007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일본을 무대로 촬영했으며 주제곡은 프랭크 시내트라의 딸 낸시 시내트라가 불렀다. 미국의 유인 우주선이 테러조직 스펙터에게 납치된다. 007(숀 코너리)은 살해된 것처럼 위장하고 우주선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에 잠입한다. 감독 루이스 길버트. You Only Live Twice. 1967년. 19세. ★★★☆
■12일(토)
올드보이 /캐치온 밤 10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에 빛나는 명작. 길거리에서 납치된 오대수(최민식)는 영문도 모른 채 15년 동안 사설 감옥에 갇힌다. 15년 후 풀려난 대수는 그 동안 키운 복수심으로 미지의 납치범을 찾아 헤맨다. 정작 그를 미치게 만든 것은 알 수 없는 납치 동기. 그러나 막상 납치범을 찾아내 수수께끼를 풀고 나니 그 뒤에는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만한, 덮어버리고 싶은 비밀이 숨어 있었다.
일본 만화에서 기본 설정을 빌려왔지만 박찬욱 감독의 오리지널 스토리라고 해도 좋을 만큼 독창적인 내용이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 혼신의 열연을 펼친 최민식, 유지태의 연기가 관객을 압도한다. 잔혹한 복수극과 어울리지 않는 서정적인 주제곡은 눈물이 나올 만큼 아름답다. 감독 박찬욱. 2003년. 19세. ★★★★
조용한 가족 /MBC 밤 12시25분
산장을 운영하는 가족이 연속 살인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코믹물. 잔혹한 상황에서 웃음이 터지게 만드는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연출이 돋보인다. 지금은 한국 영화의 주역으로 성장한 최민식, 송강호 두 배우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1998년 영평상 미술상 및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판타지아 작품상 수상작. 감독 김지운. 1998년. 19세. ★★★☆
대청소 /EBS 밤 11시10분
20세기 초 열강의 식민지 확대를 배경으로 제국주의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작품. 경제 발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프랑스가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인종차별 정책을 펴는 내용.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은 미국 남부의 농촌 풍경에서 영감을 얻어 인간의 비도덕성을 블랙 코미디로 풍자했다. 주연 필립 느와레, 이자벨 위페르. Coup De Torchon. 1981년. 19세. ★★★★
천방지축 /KBS2 밤 11시15분
‘판관 포청천’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방영됐던 드라마 ‘칠협오의’를 필름에 담았다. 송나라 때 황제의 고양이로 부른 전조와 서민의 쥐로 부른 백옥당이 사랑을 이루는 내용. 북극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촬영해 중국에서만 7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감독 진가상. Cat and Mouse. 2003년. 15세. ★★☆
딥 임팩트 /XTM 밤 9시45분
인류를 파멸시킬 죽음의 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한다. 이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는 각종 묘안을 짜내지만 모두 실패하고 인류의 생존을 위한 최후의 방법을 강구한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혜성 충돌 장면을 박진감 넘치게 묘사했다. 감독 미미 레더. Deep Impact. 1998년. 15세. ★★★
■13일(일)
말레나 /KBS1 밤 11시25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이탈리아 시실리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집단의 이기주의와 광기를 다룬 작품. 이 마을에 홀로 사는 말레나는 뭇 남성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매혹적인 여인이다. 그러나 마을 여인들의 질투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게 되자 점령군인 독일군에게 웃음을 팔아 살아간다. 전쟁이 끝난 뒤 마을 여인들은 질투에 눈이 멀어 말레나를 모함하고 마을에서 쫓아낸다.
미녀 배우 모니카 벨루치의 매력이 한껏 발산된 영화다. 이탈리아의 풍경을 담아낸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엔니오 모리코네의 감미로운 선율이 인상 깊다. 영상과 음악이 조화를 이룬 좋은 본보기이다.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Malena. 2000년. 19세. ★★★☆
배닝 /EBS 오후 2시
골프를 소재로 미국의 상류 사회를 다룬 작품. 부정 시합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프로 골프 선수 자격을 정지당한 주인공이 상류층이 드나드는 골프 클럽에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뤘다. 로버트 와그너와 진 해크먼이 열연했다. 감독 론 윈스턴. Banning. 1967년. 15세. ★★★
의뢰인 /SBS 밤 11시45분
법정 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상원의원 살해사건의 비밀을 엿들은 소년이 위협을 받는다. 이때 영웅처럼 나선 구세주가 여변호사 레지(수잔 서랜든). 그는 단돈 1달러에 사건을 맡아 부패한 정치가들과 싸움을 벌인다. 감독 조엘 슈마허. The Client. 1994년. 19세. ★★★☆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MGM(스카이라이프) 밤 8시
에로티시즘이 결합된 대작 시대극. 가슴 큰 이탈리아의 미녀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시바 여왕 역을 맡아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시종일관 선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당초 솔로몬 역을 맡았던 타이론 파워가 촬영 도중 사망하는 바람에 주연이 율 브린너로 바뀌었다. 감독 킹 비더. Solomon And Sheba. 1959년. 19세. ★★★
엘도라도 /XTM 밤 10시
16세기 스페인의 2인조 사기꾼이 남미까지 흘러 들어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를 발견한 모험담을 그린 애니메이션. 연기파 배우 케빈 클라인과 케네스 브래너가 각각 두 주인공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감독 돈 폴, 비보 버거론, 윌 핀. The Road To El Dorado. 2000년. 15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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