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불량 무말랭이를 사용한 만두 원료를 공급받아 만두를 제조한 18개 업체의 명단과 회수 및 폐기 대상 제품을 공개했다.식약청 조사결과 2003년 이후 올해 2월까지 불량재료로 만두를 만든 업체는 고향냉동식품, 비젼푸드, 진영식품 서울공장, ㈜진영식품 파주공장, ㈜삼립식품, 천일식품제조, ㈜우리맛식품, 소디프이엔티(에이콤), 신한식품, 우정식품(만발식품), 참좋은식품, ㈜기린식품 등 12개였다. 원일식품은 사실상 폐업을 해 혐의를 최종 확인하지 못했다. 기린식품은 당초 경찰 조사에서는 빠져 있었으나 식약청 단속에서 새로 혐의가 드러났으며, 경찰 수사에서 협의를 받았던 천일식품 부평공장은 무혐의 처리됐다.
식약청은 이 가운데 고향냉동식품, 비젼푸드, 진영식품 서울공장, ㈜진영식품 파주공장, 원일식품 등 현재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5개 업체의 만두를 회수 및 폐기 처리키로 했다. (주)진영식품 파주공장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3월 이후 4월 19일까지 불량만두소를 사용해 왔다. 기린식품 등 다른 13개 업소의 제품은 이미 유통기간이 만료됐거나 제품이 소진돼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청은 재고를 보관하고 있던 진영식품, 삼립식품, 고향냉동식품 등 3개 업소의 재고량 2만515㎏을 압류했으며 5만4,330㎏은 업체가 자진 회수,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1999년부터 2002년 이전에 불량 무말랭이를 공급받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업소는 도투락물산㈜, 금홍식품, 샤니, 삼전식품, 옥마물산, 제일냉동식품 등 6개였다. 이밖에 동일냉동식품㈜, 개원식품㈜, 나누리식품, 금성식품, 큰손식품(만두박사) 등 5개 업체는 관련자료 부실로, 재정식품은 폐업으로 확인을 끝내지 못했으며 취영루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은 이들 업체가 만든 만두가 인체에 해로운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단지 "건전하지 못한 불량 원료를 써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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