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고객 10명 중 8명이 현재 이용중인 증권사를 주변에 추천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박철준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10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금융비전 포럼'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고객 충성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순추천인(net promoter) 비율이 모두 마이너스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이날 발표한 '금융기관의 성장과 고객 전략'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의 순추천인 비율은 증권사가 -60.3%, 신용카드사가 -35.8%, 생명보험사가 -26.8%, 은행이 -10.4%, 손해보험사가 -7.6%로 나타났다. 순추천인 비율은 현재 거래 기관을 주변에 추천하겠다는 고객수에서 추천하지 않겠다는 고객수를 뺀 수치를 총 샘플고객수로 나눈 수치다.
국내 증권사의 -60%대 순추천인 비율은 샘플고객이 10명일 경우 2명이 추천 의사를, 8명이 비추천 의사를 밝혔다는 의미다.
또한 국내 9개 은행 고객 357명 대상의 '1년내 거래 은행 전환 의향' 조사에서도 1(매우 낮다)에서 5(매우 높다)까지의 지수 중 평균지수가 4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전반적으로 국내 고객들의 금융기관 충성도는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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