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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이충구 유닉스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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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이충구 유닉스전자 회장

입력
200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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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용 가전업체인 (주)유닉스전자는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머리를 말리는 헤어 드라이어 시장에서 25년 이상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다 해외 시장에서 그 품질을 더 인정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이 회사의 헤어드라이어와 고데기가 미국 전문 헤어 스타일리스트 7만5,000여명이 뽑은 최고의 헤어제품으로 선정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헤어 드라이어와 고데기 등 뷰티산업 기자재 100만개(300억원)를 미국업체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연간 매출액이 500억원도 안 되는 이 회사가 세계적 찬사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이 회사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특화한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왔기에 가능했다.

이 회사 이충구(63·사진) 회장은 1977년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당시 자본금 1,000만원으로 창업, 헤어드라이어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각국에서 열리는 이·미용 전시회나 박람회 등을 찾아다니며 팸플렛을 챙기고, 선진국 업체와 기술제휴 등을 통해 신기술 개발에 혼심의 힘을 쏟았다. 이 결과 유닉스전자는 지난해 11월 95% 이상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인 '제로파'를 개발, 현재 5개국에서 국제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여행객을 겨냥한 190g에다 10㎝크기의 초경량 마우스 사이즈인 여행용 드라이어도 출시했다.

이 회사가 그 동안 생산·판매한 헤어드라이어는 2,000만대로 이를 높이로 환산할 경우 8,848m의 에베레스트산을 565번이나 오를 수 있는 물량이다.

하지만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유닉스전자에게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필립스, 브라운, 내쇼날, 도시바 등 다국적 기업이 국내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며 시장 잠식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은 그 동안 조금씩 생산해오던 안마기, 마사지기, 전동칫솔, 공기청정기 등 소형 가전제품을 갖고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동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동안 6대 4의 비율로 해오던 내수와 수출의 비중도 5대 5로 바꿀 생각이다. 이 회장은 "'품질에는 타협이 없다'는 게 평소의 지론"이라며 "지속적인 품질개발로 세계시장을 평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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