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국유기업의 경영혁신을 위해 해외 CEO(최고경영자) 영입에 적극 나서고있다.중국 정부는 해외 인사 영입이 가능 하도록 헤드헌터 사업을 위한 '중외합자 인력중개기구 관리'규정을 지난해 말 개정했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는 최근 중앙정부 산하 22개 국유기업의 부총경리(부사장)급 23명에 대해 국내외 인력을 대상으로 공개모집 했다. 국자위 리롱롱(李榮融) 주임은 "현재 중앙 국유기업의 인력자원관리 수준이 국내외 선진기업과 비교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고 공개모집 배경을 설명했다.
국자위는 지난해에도 중앙정부 산하 6개 국유기업의 고위관리직을 공개 모집했다. 당시 중국을 비롯, 미국과 캐나다 등 10여개 국의 해외 인력을 포함해 463명이 대거 응모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국유기업의 우수인력이 월급이 많은 사영기업으로 대거 빠져나가고 질 높은 대학생들도 국유기업 취업을 기피해 큰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국자위에 따르면 1998년 이후 국유기업을 떠난 인재 규모가 같은 기간 대졸자의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특히 40세 이상의 경험과 실무를 갖춘 인재가 대부분이었다.
국자위는 해외 우수인력의 국유기업 경영진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현재 2만4,000∼3만6,000위안 수준인 국유기업 간부들의 연봉을 사영기업 수준인 100만 위안(약1억5,000만원) 이상까지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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