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긴축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며, 수출시장을 다른 나라로 다변화하기 보다는 오히려 대중 수출 품목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중국 의존도를 심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차이나쇼크 걱정할 것 없다'는 보고서에서 "차이나쇼크가 과대 포장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연구원은 "중국의 대외무역은 주변 아시아국가들로부터 원자재·중간재를 수입, 조립·가공해 선진국에 수출하는 구조"라며 "한국의 대중 수출은 중국 내수보다는 중국의 수출경기, 즉 세계경기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대중 수출의 80% 이상이 각종 전자부품 등 중간재와 원자재"라며 "특히 중국의 대외수출에서 가장 호조를 보이는 부문의 경우 중간재 등에 대해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대중 수출증가율은 중국의 수출 증가율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또 "중국의 과열이 투자에만 한정돼 있고 소비는 안정적"이라며 "긴축정책도 일부 부문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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