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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쓰레기만두' 현실 어이없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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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쓰레기만두' 현실 어이없어 외

입력
200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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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만두' 현실 어이없어요즘 계속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쓰레기 만두' 기사에 어쩔 수 없이 눈이 간다. 제조자뿐만 아니라 경찰과 식약청까지 함께 욕을 먹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제조자를 생각하면 파렴치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먹는 것 갖고 장난치는 사람들은 파렴치범 수준을 벗어난 살인미수로 중형을 받아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초범인 경우, 집행유예나 벌금 몇백만 원 정도일 텐데 그 정도라면 그들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기보다 다시 '쓰레기 만두' 제조를 시도할 것이 뻔하다.

과거 어머니가 묵은 김장김치를 물에 깨끗이 빨아 다진 고기와 당면, 두부 등을 넣어 특별 메뉴로 내놓곤 하던 음식이 만두였다. 그런데 세상이 너무 편해지다 보니 이제 아예 쓰레기 만두소로 빚은 만두를 돈까지 들여서 사먹는 시대가 되었는가 보다. 수은 넣은 콩나물, 톱밥 섞은 고춧가루, 사료용 콩으로 만든 두부까지. 참으로 묘한 먹거리가 풍부한 세상이 아닌가. /lchori

●모든 만두가 불량은 아니다

'쓰레기 만두' 기사를 보고 한마디 한다. 경찰 수사를 위해 언론에 기사가 난 것도 한 달이 지난 시점이라고 하니 만두 소비가 급감하고 급기야 불량 만두소를 사용한 해당업체 명단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기사를 반복해서 접해야 한다는 것이 한심한 노릇이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아무 잘못 없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긴다. 깨끗한 재료로 만두를 만들고 판매하는 사업자들도 많다.

쓰레기 만두가 적발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만두가 불량재료를 사용한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두를 먹는 것을 꺼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언론 보도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기보다 성실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팔고 있는 회사 제품을 적극 이용하는 편이 낫다. 쓰레기 만두처럼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자. 오늘 저녁에는 만두를 맛있게 만드는 단골 집에 가서 실컷 먹어야겠다.

/ocso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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