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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TV영화 키워드-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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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TV영화 키워드-최민식

입력
200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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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영화 ‘올드보이’의 선전 문구처럼 최민식(42)은 올해 활짝 웃었다. 주연을 맡은 ‘올드보이’(2003년ㆍ캐치온 12일 밤 10시)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그 자신도 지난해 청룡영화제, 올해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렇지만 영광의 이면에는 고난의 시절이 숨어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극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1990년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반항기 가득한 꾸숑 역을 맡아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그러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연극 무대의 영광을 브라운관에서 재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그는 급속도로 위축됐다. 그러기를 무려 4년.

침체기를 보낸 그는 94년 MBC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눈에 힘을 빼고 우직한 청년 역으로 다시 등장했다. 그가 인정을 받은 것은 영화 ‘넘버3’(97년). 욕 잘하는 과격한 검사 역할을 똑 떨어지게 소화해 극찬을 받았다. ‘조용한 가족’(98년ㆍMBC 12일 밤 12시25분)을 거쳐 북한 장교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 ‘쉬리’(98년)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 뒤로는 ‘해피엔드’(99년), ‘파이란’(2001년), ‘취화선’(2002년)을 거쳐 ‘올드보이’까지 승승장구했다.

차기 작은 트럼펫 연주자로 나오는 ‘꽃피는 봄이 오면’.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그가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만큼 우리 영화계에 기둥으로 자리잡은 그에 대한 관객의 기대가 크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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