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대테러 전쟁을 촉발시킨 장본인인 오사마 빈 라덴 조직과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는 1980년대 초·중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이 남긴 유산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레이건은 철저한 반공주의자로 CIA를 통해 옛 소련군에 맞선 아프가니스탄 무자헤딘(이슬람전사들)을 비밀 지원했다. 이때 CIA의 지원을 받아 아프간을 도운 다른 이슬람국 무자헤딘 과격파의 한 사람이 오사마 빈 라덴이었다. 레이건 행정부는 또 이란 혁명세력의 중동유전 장악을 우려,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라크 사담 후세인에게 5년간 군사 정보와 경제 및 비밀 군수지원을 했다. 특히 이라크의 대량살상용 화학무기 사용을 못 본체 했다.
한편 미 방송의 유명 앵커들은 미 언론들이 레이건 전 대통령 보도에만 몰두하는데 대해 일침을 가했다고 뉴욕포스트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CBS 저녁뉴스 앵커인 댄 래더는 "세상은 계속 돌아가고 있으며 이라크 문제 같은 다른 뉴스도 있다"며 이런 문제들이 거의 다뤄지지 않는 것을 비판했다.
11일 장례식을 앞두고 낸시 레이건 여사와 딕 체니 부통령 등 유족과 3부 요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각국 지도자 등이 9일 오후부터 레이건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의회 의사당을 찾아 조문함으로써 국장 일정이 시작됐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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