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91명은 1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이라크 추가파병 재검토를 위한 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의원들은 파병 재검토를 위한 의원 및 시민단체 모임을 지속하고, 시국 토론회 등을 개최키로 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는 열린우리당 강기정 김재홍 우상호 유기홍 이인영 임종인 등 67명과 한나라당 고진화 배일도 등 5명, 민주노동당은 소속 의원 10명 전원, 민주당은 김종인 의원을 제외한 8명이 서명했고, 무소속 최인기 의원도 동참했다.
이들은 또 다른 의원들을 설득, 세 확대에 나설 계획이어서 결의안 국회통과를 위한 정족수(재적의원 과반) 확보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우리당 70명 등 대략 90명의 의원이 결의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느슨한 논의 구조로 의원들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서명에 참여한 의원들 사이에도 재검토 폭과 방법 등을 둘러싼 이견이 드러나고 있어 결의안의 국회통과여부는 미지수다. 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시민단체는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지만 대다수 의원들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어 결의안 수위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명한 여당 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결의안 내용이 유엔의 적극적 역할 촉구와 파병시기 및 규모, 부대 성격 등에 대한 조정요구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이고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측은 우리당 임종인 유기홍 유승희 의원 등 소수다.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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