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주는 약세장의 대안인가. 최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불확실 장세가 계속되면서 유틸리티주 대안론이 부상해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유틸리티 업종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10일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등 유틸리티업종이 약세장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투증권은 내수경기 둔화에 따른 에너지(전력·천연가스) 수요 회복 지연, 정부에 의한 가격통제와 원료가격 상승 부담, 민영화 기대감 감소 등을 들어 투자 매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물론 유틸리티 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배당투자 매력은 높지만 6개월 내 현 주가 대비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투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유틸리티업체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개별 종목에 대한 의견도 모두 '중립'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LG투자증권 이을수 연구원은 중국 쇼크 등 3대 악재의 위험이 지속되는 시점에서 투자 관점을 안전자산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며 유틸리티 산업이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가 시장의 움직임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속성을 보여 온 유틸리티 업종이 적절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한국가스공사와 부산도시가스를 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도 7일 유틸리티업종이 침체된 시장에서 비교적 선전했다며, 향후에도 배당투자와 가격 이점으로 시장 상회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전력에 대해서는 부정적 요인들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가운데 요금인상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추천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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