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스크린 수의 4분의1, 관객 수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시극장협회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는 입장권 통합전산망 사업에 조건부로 참여키로 결정했다. 서울시극장협회는 9일 총회를 열고 회원사인 56개 영화관, 266개 스크린의 발권정보를 14일부터 매주 월요일 한 차례씩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제공키로 했다.이로써 영진위 통합전산망 참여 극장은 422개 스크린(전체 1,032개 스크린의 41%)에서 688개(57%)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영진위가 5월4일부터 집계해오고 있는 주간 단위 박스오피스 결과는 물론 각종 관객 통계의 정확도가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영진위는 지난달 4일부터 참여극장의 발권정보를 토대로 영화별 전국 관객수와 매출액을 집계, 홈페이지(www.kopic.or.kr)를 통해 발표해오고 있다.
서울시극장협회는 그동안 "극장 경영정보가 고스란히 공개될 우려가 있다"며 실시간 정보제공(입장권 발매 후 6분 내에 영진위 통합전산망 메인 서버에 전송)을 거부해왔다. 영진위는 "스크린 4개 이하의 극장은 1주일 단위, 5개 이상은 실시간으로 발권정보를 제공해달라"며 협상안을 내놓았지만, 협회 반발이 계속되자 회원사 100%의 참여를 전제로 '1주일 단위 정보제공'이라는 협회 수정안을 받아들였다.
영진위 국내진흥부 김현수씨는 "실시간 정보제공이라는 원칙을 지키지 못해 아쉽지만, 관객정보를 모두 영진위에 제공해도 불이익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향후 실시간 정보제공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질 것"이라며 "지금은 참여 극장 수를 넓히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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