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은 10일 "우리당과 민주당은 평화개혁세력으로서 한 뿌리"라며 "장기적으로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문 의원은 이날 우리당과 민주당 출신 전직 의원의 모임인 '이목회(二木會)' 창립총회에 명예회원 자격으로 참석, 최근 양당 일각에서 제기된 통합논의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문 의원은 통합시기와 관련, '줄탁동기(세상일에는 때가 있다)'라는 고사성어를 들어 "알을 깰 때도 미리 깨면 병아리가 죽는다"며 "양당간에 화해무드가 무르익을 때 자연스럽게 가야 한다"고 '속도조절론'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전직 의원들이 역사에 기여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 멀리 떠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일부 참석자들도 "이번 6·5 재·보선에서도 둘이 같이 가다 (열린우리당이) 참패한 것 아니냐"면서 "내년 국회의원 재·보선과 2006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통합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양당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17대 국회 개원 등 여권이 처한 정치환경을 감안, "원외에서 인위적으로 조직을 만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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