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산업의 1번지인 서울 여의도가 최근 대규모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신흥 주거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회를 비롯해 금융회사와 언론사, 외국계 회사의 본사가 대거 몰려있는 여의도는 직장인들의 임대 수요는 많은데 비해 기존 가구수는 적어 공급 부족 양상을 보였다. 건설회사들도 최근 여의도 일대에 초고층의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등을 꾸준히 공급, 이미 1,609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분양중인 물량도 3,090가구에 달해, 앞으로 2007년까지 약 5,000여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신흥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지하철 및 풍부한 녹지 혜택
여의도는 7만여평에 달하는 여의도 공원과 한강 둔치 공원, 국회 인근 녹지 등 대규모 공원이 많아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통한 강남·북으로의 이동과 마포대교·서강대교· 원효대교 등을 통해 도심 접근이 쉬워 도심 출·퇴근자들이 편리하게 거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지하철 역세권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미 개통된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외에 2007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이 지나게 돼 향후 지하철 개통에 따른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서여의도 지역
국회의사당과 대형 오피스 건물들이 자리잡은 서여의도 일대는 2007년 완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 역세권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여의도공원이 가까워 공원조망과 이용이 용이하다. 포스코건설은 여의도 공원과 인접한 동아문화센터 에 '더 ? 아일랜드파크'를 이 달 중순 분양한다. 24∼65평형 오피스텔 528실 3개 단지형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단지 중앙에 별도 정원을 갖춘 유럽 스타일의 외관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서강대교 인근에서는 지난해 말 'LG에클라트'가 입주를 완료했으며, 동영건설의 '동영플렉시움'은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현재 분양중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동양파라곤'과 'KCC파크타운'이 입주할 예정이다.
동여의도 일대
증권거래소와 대형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과 언론사 등이 밀집된 여의도 서쪽 일대에도 주상복합과 주거용 오피스텔이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내년에 완공할 예정인 주상복합 '롯데캐슬 엠파이어'와 '롯데캐슬아이비'를 신호탄으로 이 지역에도 대규모 주거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여의도 공원방향에서 지어지고 있는 성지건설의 '파크스위트'도 2005년 8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63빌딩과 KBS별관, 인도네시아대사관, 기존 아파트 단지 등이 위치한 여의도 일대에도 지난해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이 1,000여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상복합을 공급하면서,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우트럼프월드?'과 '트럼프월드?'를 각각 2002년말과 2003년 7월에 완공했고, 금호건설도 지난해 말 63빌딩 옆에 지은 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 '금호리첸시아'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는 그 동안 주택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부족해 주변 대방동과 당산동 인근으로 임대 수요가 분산됐다"며 "앞으로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건립이 늘면서 임대수요가 창출되는 등 주거지역으로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