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사극 '대장금'이 어린이용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MBC는 최근 애니메이션 제작사 (주)희원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라이선싱 전문업체 (주)고려라이센싱과 공동제작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스토리 재창작 등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총 30억원이 투자되는 애니메이션 '대장금'은 30분짜리 26편으로 제작돼, 2005년 4월부터 어린이 시간대에 주 1회 방송될 예정이다. 인기 TV 드라마 내용을 만화나 소설로 재구성해 출간한 경우는 많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것은 처음이다. MBC는 "'대장금'이 방영 당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고, 내용도 주인공 장금이 어린시절부터 온갖 역경을 딛고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그려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제작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대장금'은 작가 김영현씨의 극본을 원작으로 하되,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상당부분 재 창작될 예정. 특히 아역배우 조정은이 깜찍하게 연기했던 장금의 어린시절에 초점을 맞춰 고아가 된 장금이 궁궐에 들어가 생각시로서 수련을 받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림으로써 드라마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상궁 금영 민정호 등 주요 배역들 외에 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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