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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지하철사고 신속한 대처와 성실한 안내방송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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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지하철사고 신속한 대처와 성실한 안내방송을 외

입력
2004.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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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사고 신속한 대처와 성실한 안내방송을얼마 전 서울 전철 남영역에서 승객 한 명이 구내로 진입하는 열차에 뛰어드는 사고가 있었다. 내가 탄 열차는 구내로 완전히 들어오지 못한 채 세워졌고,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중간에 멈춰진 채로 있어야 했다. 안전요원이 신고를 하기까지 1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역무실은 열차의 전기를 차단했다. 그리고 "열차 사고가 발생해 지하철이 연체되고 있으니 양해 바란다"는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다. 나는 캄캄해진 열차 안에서 속수무책으로 40여분을 있어야 했다. 밤 11시가 지날 무렵이었다.

지하철은 갑작스러운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그런데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가 않았다. 사전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미 일어난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자세 역시 필요하다. 불안에 떠는 승객들에게 사고의 경위를 간략히 설명하여 불안감을 없애주어야 한다. 또 시간이 지체될 예정임을 알려주고 사정이 급한 승객들은 다른 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비상출구를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지하철은 시민의 발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히 대처하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 지하철이 안전한 대중교통수단으로 사랑받기를 기대한다.

/권순오·서울 구로구 오류동

●인삼밭 복구지원비 감감

인삼을 재배하는 농민이다. 올해 초 폭설이 쏟아져 정성 들여 가꾼 인삼밭이 엉망이 됐다. 그러자 정부는 내가 사는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비의 45%를 보조해주고 55%를 융자해주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인삼을 2ha 이상 재배하고 있는 농민에 대해서는 200만 원의 특별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 3월에 지원금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참다 못해 담당 공무원을 찾아가 문의하자 "아직 상부에서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어딘가에 전화를 하더니 "천안 지역에는 해당자가 없다"고 말했다. 답답했다.

정부는 기차 폭발 사고를 입은 북한 주민에 대해서 민간단체와 함께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정작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농민들에게는 이렇게 지원이 더디다. 약속을 지킬 자신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 할 것이다.

/박민호·충남 천안시 직산읍

●택배회사 직원 너무 불친철

며칠 전 집에 있다가 겪은 일이다. 택배회사 직원이 찾아와 "택배 비용을 받으러 여러 번 찾아 왔는데 번번이 허탕을 쳤다"면서 택배비를 내놓으라고 했다. 직원은 그간의 헛걸음이 불만이었는지 무척 불친절했다. 문득 얼마 전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했던 것이 생각 났다. 나 역시 기분이 언짢아져서 항의를 했고 그러다 보니 언쟁이 벌어졌다. 나중에 직원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기는 했으나 불쾌한 감정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요즘 인터넷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택배회사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택배회사 가운데 상당수가 소자본이다. 그러다 보니 경쟁은 치열하고 서비스의 질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택배회사 직원들은 먼저 자사의 이름을 밝혀 신원을 명확히 하고, 미리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쇼핑몰 업체들도 택배회사들이 소비자 불만을 유발하고 있지 않은지 주의해야 할 것이다.

/허지현·한양대 신문방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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