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K'박명환(두산)이 다승부문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박명환은 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전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2안타 6볼넷으로 4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업고 8―4 승리투수가 됐다. 거칠것없는 5연승의 기세를 몰아 7승(1패) 고지에 오른 박명환은 김수경(현대), 레스(두산)와 함께 다승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탈삼진 10개를 보탠 박명환은 총 91개로 LG 이승호(79개)를 12개차로 멀찌감치 밀어내고 이 부문에서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은 대구에서 열린 기아전에서 전병호의 6이닝 3안타 선발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기아는 4연패에 빠졌다. 3회말 조동찬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5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박종호의 내야안타와 양준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져 4―0으로 달아났다.
수원에서 현대는 9회말 박진만의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LG에 2―1로 승리, 6연승을 질주했다. 구원 1위(16세이브)를 달리는 조용준은 이날 9회초 2사에 나와 7개의 공만을 던지고 6승째를 챙겨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4위에 올랐다. 롯데도 1―1로 맞서던 한화와의 연장 11회말에 터진 페레즈의 끝내기 솔로포를 앞세워 올 시즌 연장전 첫 승(5무4패)을 거두면서 지긋지긋한 7연패 사슬도 끊었다. 한편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36 한화)은 이날 롯데전에 선발로 출전, 역대 최초로 통산 1,9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웠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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