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서 출판업체와 계약을 맺고 고가의 수능교재를 출시한 현직 교육방송(EBS) 수능방송 강사 4명의 방송출연이 취소된다.EBS는 수능방송 강사 14명이 H출판사와 손잡고 H홈쇼핑을 통해 수능 교재와 CD를 개당 24만원에 판매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가운데 EBS 출연을 이용한 측면이 강한 4명에 대해 방송출연을 정지시킬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들 4명은 모두 현직 교사로 수능방송 강의에 출연할 뿐만 아니라 EBS 교재의 집필에도 참여했다.
EBS는 교재 집필진에 대해 수능강의와 관련된 영리행위를 할 수 없도록 계약을 맺어 이들의 행위는 당연히 계약 해지 사항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고석만 EBS 사장은 "수능방송이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점으로 볼 때 수능방송 강사가 나서서 비싼 교재를 학생들에게 판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EBS는 그러나 나머지 10명은 업체의 감언이설에 속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진상을 파악한 뒤 출연정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