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가 LA레이커스를 3점포 한 방으로 구해냈다.9일(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3∼04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2차전서 레이커스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9―91로 승리, 1승1패를 기록했다.
33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한 브라이언트는 4쿼터 종료 2.1초전 천금 같은 동점포를 성공시켜 진가를 입증했다. 특히 역대 챔피언시리즈에서 홈팀이 첫 경기 두 번을 패한 뒤 역전 우승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기에 브라이언트의 3점포는 가치가 남달랐다. 경기 직후 브라이언트는 "NBA 데뷔 이래 내가 던진 가장 위대한 슛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는 4쿼터 종료 35초전 89―86으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2.1초 전 뒤로 물러서며 드리블하던 브라이언트가 갑자기 디트로이트의 리처드 해밀턴을 앞에 두고 솟아올랐다. 3점라인 1m 뒤에서 그의 손을 떠난 공은 거짓말처럼 골망을 흔들어 89―89 동점. 연장전은 샤킬 오닐(29점)이 슬램덩크를 폭발하며 완전 레이커스의 페이스로 바뀌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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