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국장이 11일로 예정된 상황에서 장례식 진행 등과 관련된 이런저런 뒷얘기들도 흘러 나오고 있다.민주당 출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국장에서 자신에게 연설 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화를 냈다고 드러지 리포트가 8일 보도했다.
그의 한 측근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국장이 초당적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자신도,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아직 연설 초청을 받지 못한데 대해 분노하고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은 공화당 행사가 아닌 국민의 세금으로 치러지는 국장에서 전·현직 조지 부시 대통령 부자가 모두 연설하는 것에도 비판적이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측근들은 낸시 레이건 여사가 민주당 출신 전 대통령의 연설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폴 마르탱 캐나다 총리는 자신의 레이건 전 대통령 장례 불참이 총선을 앞두고 친미적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소문이 돌자 "레이건 전 대통령은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 지도자중 한 명"이라며 "내가 장례식 참석을 꺼렸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격분했다.
이런 와중에 경제전문 사이트 CNN 머니는 8일 미치 매코넬 상원의원(켄터키주) 등 공화당 의원들이 10달러나 20달러 지폐에 레이건 전 대통령의 얼굴을 그려넣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보수진영은 관련법안 통과가 어려우면 재무부 결정만으로 가능한 동전 디자인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지도자는 또 이날 '펜타곤'으로 불리는 국방부 청사를 '로널드 레이건 국방청사'로 재명명하고 미사일방어청도 '로널드 레이건 미사일방어청'으로 부르자는 법안을 제출됐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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