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위축되면서 증권사에 위탁된 개인의 주식 활동계좌수가 최근 3년여 만에 153만여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주식 활동계좌는 714만1,884개로 지난해 말의 727만4,370개에 비해 13만2,486개나 줄었다. 이는 계좌수가 정점에 도달했던 2000년말의 867만6,240개에 비해 불과 3년여 만에 17.7%인 153만4,356개나 줄어든 것이다.
활동계좌는 97년말 346만2,940개 98년말 379만2,456개에서 99년말에는 757만2,839개로 급증했으며, 2000년말에는 867만6,240개로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 했다.
이어 2001년말 838만5,376개, 2002년말 801만496개에 이어 지난해말에는 727만4,370개로 위축됐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활동계좌로 분류되려면 현금 또는 수익증권의 잔고가 10만원 이상이어야 하고, 6개월 내에 매매 또는 입출금이 있어야 한다"며 "활동 계좌가 줄어드는 것은 개인들이 증시를 떠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서도 주식 활동계좌는 1월말 734만2,449개였던 것이 5월말 713만2,473개 등으로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현재 개인 총계좌수에서 활동계좌수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38.05%에 그쳐 지난해말 39.59%에 비해 낮아졌다.
/장인철기자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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