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진웅(24·사진)이 화려한 탈삼진쇼를 발판으로 3연승을 내달리며 에이스로서의 명예회복을 선언했다.김진웅은 8일 대구에서 열린 숙적 기아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볼넷 3개) 만을 허용한 채 삼진을 10개나 뽑아내면서 1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호투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2연패를 당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는 설움을 당하기도 했던 김진웅은 지난 22일 SK전, 28일 현대전 선발승에 이어 이날 승리로 3경기 연속 승리(시즌 성적 3승2패)를 따내면서 3년 만의 시즌 10승 고지 정복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2001년 9월부터 이어오던 대 기아전 4연패 사슬을 끊어버린 김진웅은 방어율도 5.86에서 5.33으로 뚝 떨어뜨렸다. 김진웅은 특히 최고구속 144㎞에 이르는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3회초 1사후 장성호부터 4회초 김상훈에 이르기까지 5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롯데는 부산경기서 7안타로 1점만 뽑아내는 빈공을 보이면서 한화에 1―4로 패배, 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
수원경기에서 현대 이택근은 0―2로 끌려가던 2회말 2사 만루에서 LG 에이스 이승호의 3구째를 통타,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5연승(7―4)을 견인했다. 자신의 생애 첫 그랜드슬램이자 올 시즌 프로야구 17호째.
두산은 잠실에서 9회말 2사 1,2루에서 터진 나주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를 8―7 짜릿한 1점차 승리를 따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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