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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4 13일 개막/유럽 월드컵 "그라운드 지존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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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4 13일 개막/유럽 월드컵 "그라운드 지존 가린다"

입력
200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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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륙에 포성없는 축구전쟁이 임박했다.'미니월드컵'으로 불리는 제12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가 13일(한국시각) 새벽 1시 개최국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5일까지 '앙리 들로네' 컵을 놓고 23일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50개국 중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1,2위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후보인 프랑스가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포르투갈을 비롯, 체코, 이탈리아 등도 우승 후보군이지만 워낙 팽팽한 전력에 다크호스도 많아 누구도 확실하게 우승을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A조(8강 후보― 포르투갈 스페인, 다크호스― 그리스)

홈 이점 및 '황금세대'를 앞세운 포르투갈과 FIFA랭킹 3위 스페인이 조 선두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피구로 대표되는 포르투갈의 황금세대도 30대로 접어들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FC포르투의 우승을 이끈 데코 등 신예들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조련아래 첫 우승을 노린다. 스페인은 큰 대회 본선에서 약한 징크스가 있으나 라울 곤잘레스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를 앞세운 공격라인은 세계 최고수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예선에서 스페인을 꺾고 무패로 본선에 진출한 그리스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

B조(8강 후보―프랑스 잉글랜드, 다크호스―스위스)

프랑스가 한일월드컵 예선탈락의 치욕을 벗어날 절호의 찬스다. 유일하게 예선을 전승(8승)으로 통과한 프랑스는 최근 A매치서 18경기 무패행진을 벌이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16개국 중 최다득점(29득점)과 최소실점(2실점)을 기록해 우승후보 영순위로 꼽힌다. 지네딘 지단, 로베르 피레, 파트릭 비에이라, 클로드 마켈레레가 포진한 미드필드는 세계 최강이고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의 공격라인도 손색이 없다. 잉글랜드는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 등이 버티겠지만 프랑스에는 열세로 빅카드로 꼽히는 프랑스(14일)와의 1차전이 8강 진출의 바로미터. 스위스는 러시아와 아일랜드를 꺾고 본선 직행을 이룬 복병.

C조(8강 후보―이탈리아, 스웨덴, 다크호스―덴마크)

이탈리아는 수월한 조 편성의 혜택을 볼듯하다.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대변되는 이탈리아는 프란체스코 토티,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앞세운 화력도 막강해 조1위가 유력하다. 스웨덴은 축구협회의 간곡한 요청으로 컴백한 간판 골잡이 엔릭 라르손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덴마크는 92년 대회 우승팀으로 큰 대회에서 강해 다크호스로 꼽힌다.

D조(8강 후보―체코, 독일, 다크호스―네덜란드)

한마디로 죽음의 조로 불린다.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를 앞세운 체코는 유로96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던 멤버들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뤄 최소 4강이 목표다. 독일은 최근 부진하지만 최다 우승국인데다 한일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전례를 보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지녔다. 네덜란드는 세계 최강의 투톱이라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파트릭 클루이베르트가 활약하지만 플레이메이커가 없는 것이 약점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KBS스카이스포츠가 전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월드스타 자존심 대결

유로 2004는 한마디로 별들의 경연장이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선정 반세기 최고의 선수로 뽑힌 '아트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프랑스)을 비롯 잉글랜드의 '꽃미남' 데이비드 베컴, '아주리군단' 이탈리아 최고의 공격수 프란체스코 토티 등 세계최고의 스타들이 자존심을 겨룬다.

드리블, 패스 센스, 테크닉, 판단력 등 축구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지단은 '별들의 군단' 레알 마드리드안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힌다. '뢰블레' 군단에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0골)에 오르며 소속팀 아스날을 38경기 무패 우승으로 이끈 특급골잡이 티에리 앙리(27)도 있다.

포르투갈은 '황금세대'의 선봉장 루이스 피구(31·레알 마드리드)의 발끝을 믿고 있다. '피구가 없으면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포르투갈 공격의 핵이다.

이탈리아도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를 앞세워 유로2000 준우승의 한을 풀 기세다. 트라파토니 감독의 절대적 신뢰를 얻고 있는 토티는 세리에A에서 20골을 잡아내며 득점 3위에 오르는 등 절정기를 맞고 있다. 네덜란드의 루드 반 니스텔루이, 오른발 대포알슛이 트레이드마크인 데이비드 베컴 등도 자국 우승의 짊을 어깨에 지고 있다.

반면 이번 대회를 자신의 주가를 올리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예비 스타들도 많다. 잉글랜드 축구사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웨인 루니(19)는 샛별의 선두주자다.

주최국 포르투갈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19)와 FC포르투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중원의 핵' 데코(27)가 기대주다.

러시아에는 '러시아의 오언'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시체프(21)가 영광 재현에 나서고, 프랑스에는 루이 사하가 조커로 기용될 전망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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