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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조문' 줄잇는 美/일반인 추모객들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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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조문' 줄잇는 美/일반인 추모객들 장사진

입력
200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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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조문이 7일(현지시간)부터 본격 시작됐다. 고인의 시신은 일반인들 조문을 위해 7일 아침 산타모니카 영안실에서 시미밸리의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으로 옮겨졌다. 시신은 9일 워싱턴으로 운구돼 11일 워싱턴 대성당에서의 국장 때까지 미 의사당 내에 안치된다.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채권시장 등은 국장일에 휴장키로 했다. 일반인 조문이 시작되자 고인과 비슷하게 영화배우를 거쳐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오른 아놀드 슈워제너거를 비롯, 전국의 추모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국장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대처 전 영국 총리 등 세계 각국의 전·현직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생전에 대처 전 총리에게 자신이 죽으면 추도사를 낭독해 줄 것을 부탁했고 대처 전 총리는 건강상 이유로 연설대신 녹화된 추도사를 방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모 분위기와는 달리 일부에서는 고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아일랜드 일간인 아이리시 타임스는 7일 사설에서 레이건은 옛 소련과 확고하게 적대, 유럽의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이어 레이건이 중앙 아메리카 일부 국가의 정권 전복을 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적대하고 있는 쿠바에서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죽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쿠바 국영 라디오 방송은 고인이 알츠하이머병을 앓은 것을 빗대 "레이건은 건망증이 심했는데 결국 자신의 악행을 무덤으로 가져가는 것도 깜빡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도 사설에서 고인의 감세 및 방위비증액 정책이 엄청난 규모의 재정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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