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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구중 3가구가 적자"/'올해 1·4분기 가계수지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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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구중 3가구가 적자"/'올해 1·4분기 가계수지동향'

입력
200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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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10가구 중 3가구 정도가 가처분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구 당 월평균 소득은 증가했으나 교육비, 식료품비, 세금 등이 늘면서 지출증가율이 더 높아져 가계수지가 전반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9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전국 및 도시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77만7,000원과 286만6,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6.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전국 및 도시가구의 실질소득은 월평균 244만9,000원과 252만7,500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각각 3.4%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전국 및 도시의 가구 당 월평균 지출액은 237만4,000원과 244만4,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8%, 9.7%가 늘어 소득에 비해 지출증가율이 현저하게 높았다.

이에 따라 전국 가구의 가처분소득(전체 소득에서 세금·연금 등 비소비지출 제외)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이 차지하는 비율(흑자율)은 작년 1분기 18.9%에서 올 1분기엔 16.5%로 떨어져 가계수지가 작년에 비해 악화했음을 보여줬다.

특히 전국 가구의 하위 40%를 차지하는 소득 1분위(최하위 20%)와 2분위(차하위 20%) 계층은 흑자율이 각각 -72.6%와 -2.0%로 가처분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와 관련 "소득 계층별 단순 평균치로 보면 1·2분위 가구가 적자상태이지만 실제로는 전국 가구의 31.9%가 적자이며, 이 중 절반인 15%정도가 이자나 연금소득 등을 합쳐도 지출을 충당할 수 없는 '생계곤란형 적자'"라고 설명했다.

또 상위 20%에 속하는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74만4,600원으로 하위 20%에 속하는 계층의 평균소득 74만800원에 비해 7.75배가 많았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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