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초창기 작품인 이규환 감독, 나운규 주연의 '임자 없는 나룻배' 촬영 모습을 담은 11장의 은염(銀染) 유리판필름이 13일 KBS 'TV쇼 진품명품'에 소개된다. '임자 없는 나룻배'는 일제 강점기, 일본인의 폭력 때문에 죽음으로 내몰리는 뱃사공 춘삼 부녀의 비극을 그린 무성영화로 1932년 유신(柳新) 키네마사에서 제작했다. 민족저항의식을 함축적으로 그려내 한국 영화사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작품으로 원본 필름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TV쇼 진품명품'에 공개되는 은염 유리판필름에는 조선총독부의 검열에서 삭제 당한 '춘삼이 도끼로 철로를 찍는 부분'(사진)이 남아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1930년대 촬영기자재와 세트 등도 엿볼 수 있어 당시 한국영화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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