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기본입니다. 인격과 헌신이야말로 세계화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로 성장하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실명 장애를 딛고 재미동포로는 조지 W 부시 정부의 최고위직에 오른 강영우(60) 박사는 '3C 형 인재'만이 미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3C는 실력(Competence)과 인격(Character), 헌신(Commitment)의 총합이다. 교육열이 뜨거운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의 실력만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세 면 중 한 면만을 보고 달리는 것과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강 박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 직속 국가장애위원회(NCD) 위원 연임을 지명 받고 상원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2001년 7월 NCD 위원에 지명된 이후 3년 동안 미국 내 5,400만 장애인의 권익을 위해 열심히 일해온 데 대한 미 정부와 의회의 재신임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에게는 '명예로운(honorable)'이라는 공식 경칭이 붙는다. 그의 자리가 미 전체 공직자 450만명 중 대통령이 임명, 상원의 인준을 거치는 500명에 포함되는 고위직이기 때문이다. 그의 설명을 빌면 차관보급에 해당한다.
첫 인준을 준비하면서 미 공직자 선정의 기준이 되는 3C의 중요성을 스스로 체득했다는 강 박사는 지난달 "인재는 타고나지 않고 길러진다"는 그의 지론을 담은 책'도전과 기회(생명의말씀사)'를 냈다. 이 책에는 3C를 구현한 부시 가문의 교육론과 함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자녀의 인격 교육을 위해 남긴 편지 등이 담겨 있다.
강 박사는 "3C를 준비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의 문이 열린다"며 "이 세상에 주기 위해 공부할 때 자기의 성공도 찾아온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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