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소주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부산지역 소주업체인 대선주조(주)는 8일 롯데 신격호 회장의 8째 동생인 신준호 롯데햄우유 부회장에게 조용학 사장 등 현 경영진 및 우호 주주 지분 33만 8,509주(지분율 50.79%)를 매각, 경영권을 넘겼다고 밝혔다.대선주조는 1990년대 중반 사업다각화 과정에서 외환위기를 맞아 부도를 낸 후 화의절차와 구조조정 등을 거쳐 경영정상화를 앞둔 상태지만 2002년 경쟁사인 (주)무학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로 경영권 다툼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신 부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대선주조의 경영권을 인수했을 뿐 롯데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의 대주주 일가가 시장점유율 4위권인 대선주조를 인수함에 따라 주류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현금 동원력이 뛰어난 롯데가 롯데칠성을 앞세워 소주업체 1위인 진로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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