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10년만에 무더위가 찾아 올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습기가 많아지는 장마철 집안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에는 집안에서 눅눅한 냄새 뿐 아니라 각종 세균 및 곰팡이가 발생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유통업체에서 실내·주방은 물론이고 욕실에서도 쾌적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다양한 장마철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꼼꼼하게 챙겨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는 20일께 본격적인 장마전선이 북상, 7월 15일까지 장마가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눅눅한 실내 잡아라
장마철 눅눅한 실내는 곰팡이의 서식지가 되기 쉽다. 실내 곰팡이는 어린이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수시로 곰팡이를 제거,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서 벽지가 들뜨고 그 사이에 곰팡이가 생기가 쉽다.
이 경우 들뜬 곳을 바늘로 구멍을 뚫어 공기를 빼내고 마른 헝겊으로 잘 만져주고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 곰팡이를 없앤 뒤 벽지 전용 접착제를 주걱이나 솔에 묻혀 떨어진 부분에 응어리가 지지 않도록 잘 펴 바르면 된다.
LG생활건강 '119 곰팡이제거'나 애경 '팡이제로' 등의 제품이 곰팡이나 세균 예방 기능을 갖고 있다. 실내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실내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배수구 골치거리 해결
장마철 부엌에서 가장 큰 골치거리는 도마와 행주에 생기기 쉬운 세균과 싱크대 배수구의 악취다. 도마와 행주는 저녁 설거지 때마다 뜨거운 물을 끼얹어 소독해주고, 일주일에 한번씩 표백제를 묻힌 행주를 하룻밤 정도 도마 위에 덮어둔다.
부엌의 싱크대 배수구는 매일 배수구내 음식 찌꺼기 등의 이물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으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주방용 클리너를 이용해 솔이나 칫솔로 닦아내고 식초와 물을 희석해 흘려 부으면 악취가 사라진다.
시중에 나와있는 배수구 세정제(LG생활건강 '홈스타 배수구캡', 애경 '배수구샷', 피죤 '무균무때' 등)를 사용하면 냄새 제거는 물론 곰팡이, 물이끼도 없앨 수 있다. 음식물 조리때 기름이 튀거나 양념이 자주 묻는 싱크대, 가스레인지도 세균의 원산지가 될 수 있는만큼 수시로 주방세정제로 청소해야 한다.
욕실 악취 없애려면
항상 물기에 젖어 있는 욕실은 장마철에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찌든 때나 악취가 심해진다. 욕실 바닥과 벽은 마른 걸레로 자주 닦아주고 에탄올이나 락스를 탄 물로 희석해 스프레이로 뿌려줘야 한다.
세면대는 스펀지에 주방용 세제를 묻혀 닦아내고 수도 꼭지는 치약을 묻힌 칫솔로 닦아주면 곰팡이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곰팡이가 생길 경우 헌 칫솔에 표백제를 묻혀 곰팡이가 생긴 타일이나 욕조의 틈새를 문질러준다. 이를 다 닦아낸 뒤에는 샤워기로 표백제 성분을 씻어내도록 한다.
침구류 세균제거는 이렇게
장마철에는 습기로 인해 침구류가 눅눅해져 세균과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습기로 인해 이불 등 침구류에서 발생하는 냄새는 세탁을 한 뒤 볕이 좋은 날 햇빛에 건조시켜 습기를 없애준다.
옷장이나 이불장에는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습기가 빠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침대 매트리스는 무게와 부피 때문에 청소가 어려운 만큼 긴 대롱으로 세균 제거제를 투입, 세균을 없애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혁기자 hyukk@hk.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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