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8일 "14일부터 공모에 들어가기로 예정했던 '주가연계증권(ELS) 제58회차' 500억원의 발행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이 상품은 당초 3개월 만기로 채권과 주식 등에 투자해 최저 3.7%에서 최고 7.7%까지 수익률을 약속했다. 지난달 중순 설계를 끝내고 이 달 8∼10일 공모할 예정이었으나, 4일 있었던 자사 주주총회 관계로 판매가 일주일 연기됐다.그 사이에 금리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최저 보장금리 수준의 수익조차 올리는 것이 불가능해져 공모를 철회한 것. LG증권 관계자는 "국고채 3개월 금리가 최근 3.8%까지 급락했고, 최근 옵션의 변동성마저 커져 당초 계획했던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웠다"며 "상품판매 철회는 LG증권으로서는 최초"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내로라 하는 금융전문가들도 불과 보름 앞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최근 국내 경제상황이 짙은 안개 속에 있다는 증거"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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