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인텔효과'에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7일 관련주가 오랜만에 상승했다. 인텔의 예상실적 상향조정으로 주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크게 상승하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3.12%, 9.43% 올랐고,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및 LCD 장비주도 상승했다.인텔은 3일(현지시각) 2분기 매출 전망치를 종전의 76∼82억달러에서 80∼82억달러로 하한선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유가와 미국의 5월 고용동향에 관심이 쏠리면서 국내 증시에는 그 효과가 뒤늦게 반영됐다.
반도체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긍정적 언급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D램 수요는 약세이지만 주요 생산업체들은 2분기 내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고, D램 가격은 당분간 추가로 하락한 후 3분기부터 상승할 것"이라며 D램주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대신증권은 하이닉스를 "삼성전자와 유사한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일류 D램 메이커"라고 치켜세우면서 "특히 하반기 플래시메모리와 TFT-LCD 부문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D램 부문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대한다는 증권사의 추천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및 LCD 장비주도 대거 상승했다. 동양종금증권은 7일 테스텍, 프롬써어티, 주성엔지니어링, 케이씨텍, 태화일렉트론, 이오테크닉스 등 6 종목이 2, 3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최근 반도체 및 LCD 장비주가 하반기 IT 경기둔화에 따라 설비투자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해 주가가 하락했지만, 실제로 대부분 반도체 및 LCD 장비주들의 실적은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3분기 이후 실적 둔화에 따른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실제 일부 반도체 및 LCD 장비주들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은 주목할만하며 가격 이점도 커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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