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백상어'가 돌아왔다. 코리안돌풍이 본격 상륙하기 전인 1990년대 중·후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골프천하를 호령하던 카리 웹(호주·30·사진)이 9개월 만에 투어 정상 복귀로 부활의 메시지를 전했다.역전 드라마를 기대했던 루키 전설안(23)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공동 10위에 그쳤고 장정(24)이 공동 2위에 올랐다.
7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오로라의 스톤브릿지골프장(파72·6,32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켈로그-키블러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웹이 보여준 플레이는 전성기 시절의 카리스마 그대로였다.
웹은 2타차 불안한 선두로 출발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낚아채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 그룹을 5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8만달러)을 차지했다. 이로써 웹은 지난해 9월 존Q해먼스호텔클래식 이후 9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았고 통산 30승의 이정표도 세웠다.
특히 지난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상금 랭킹 5위 밖(11위)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은 데 이어 올해 단 한차례 톱10에 오르는 데 그치면서 의기소침해 있던 웹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는 수확까지 얻었다.
한편 웹과 맞대결을 펼쳤던 전설안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0위까지 밀려났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