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행위가 드러나 대전현충원에서 지난 5일 묘비가 제거된 서춘(1894-1944)의 후손들이 묘지를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국가보훈처는 7일 서춘의 아들(74) 등 유가족이 추석 전까지 묘지를 이장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아버님이 계속 국립묘지에 계시는 것이 나라에 누가 되는 줄 알고 있다"며 "이장 장소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국립묘지 안장자 가운데 친일파라는 이유로 이장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친일행각과 관련돼 서훈이 취소된 경우에는 유족의 협조를 받아 빠른 시일내에 이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