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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앳의 DVD세상]나만의 DVD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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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앳의 DVD세상]나만의 DVD 만들기

입력
2004.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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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가정에서도 손쉽게 DVD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자신만의 DVD 영화를 창조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필자 역시 최근 들어 DVD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올해 초 DVD갻RW 드라이브를 장만해 PC에 달았다. 그때는 30만원 가량에 샀는데, 최근에는 10만원대로 뚝 떨어졌다.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가족사진을 DVD로 만들기. '네로비전 익스프레스'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수백 장의 사진을 마우스로 옮겨 놓고 근사한 배경음악을 넣었다. 공 DVD에 저장하는 것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 소프트웨어도 처음 사용해봤는데, 메뉴가 쉬운 용어로 돼있어 워드프로세서 사용하듯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가족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떨리는 가슴으로 완성된 가족사진 DVD를 플레이어에 넣고 재생버튼을 눌렀다. 프로젝터의 대형 스크린으로 사진들을 보자 아내는 눈물을 글썽거리고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한 마디로 감동의 도가니를 연출했다. 이에 힘을 받은 필자는 아예 디지털 캠코더로 찍은 영상을 PC로 옮겨 '프리미어 프로' '앙코르' 같은 영상 편집 프로그램으로 문자도 입력하고 특수효과도 넣어 DVD를 만드는 공부를 하고 있다. 전문가의 솜씨에 미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DVD로 담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근에는 소니, 히다치 등 전자업체에서 공 DVD를 넣어 영상을 바로 촬영하는 DVD캠코더까지 시판중이다. 이 캠코더는 촬영만 하면 바로 DVD플레이어에 넣고 감상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DVD 플레이어와 비슷하게 생긴 DVD 레코더도 속속 나오고 있다. TV화면까지 DVD로 녹화할 수 있는 레코더는 PC 없이도 캠코더나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을 DVD에 담을 수 있다. 인터넷에는 이렇게 DVD를 만들고 영상을 편집하는 비법을 서로 알려주고 배우는 동호회들도 앞다퉈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DVD 제작에 영 자신없는 이들을 위해 결혼이나 신혼 여행 등 캠코더로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를 받아 DVD로 제작해주는 전문업체들도 인터넷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욕심을 낸다면 가족 앨범 뿐만 아니라, 단편영화나 다큐멘터리도 촬영해 DVD로 제작할 수 있다. 머지않아 찰리 채플린처럼 혼자서 영화를 기획하고 DVD로 제작하는 개인 영화제작시대가 도래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DVD는 보는 것도 좋지만, 만드는 재미는 더 각별하다. 그렇다고 다른 DVD 타이틀을 마음대로 불법 복제해서는 안된다는 사실도 깊이 새겨두자.

킴 앳/DVD칼럼니스트 kim@journal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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