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학원업 등의 경기가 사상 최악으로 위축되는 등 내수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7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 생산은 통신업과 운수업, 사업서비스업의 호조로 지난해 4월보다 0.4% 늘었으나 증가 폭은 2월의 2.7%, 3월의 2.6%에 비해 뚝 떨어졌다. 대표적 내수업종인 소매업은 홈쇼핑 등 무점포업과 가정용 기기·가구소매 등의 부진으로 2.0%가 줄어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 및 차량연료 소매업은 자동차 판매 감소로 3.4%가 줄어들며 10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정부의 투기억제 정책으로 부동산 중개 및 감정업이 부진함에 따라 10.2%가 감소해 2000년 서비스 통계조사 실시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떨어졌다. 교육서비스업도 학원 수업료 수입 위축으로 6.9%가 줄어 2개월째 감소했다. 특히 유아교육과 직업훈련, 일반교습, 사무관련 교육 등과 관련된 학원업은 감소 폭이 전달의 3배 가까운 11.0%까지 확대됐다.
소매업과 함께 내수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인 음식점업은 일반음식점과 제과점, 주점 등의 매출 감소로 5.5%가 줄어 지난 2월 -1.2%, 3월 -4.3% 등에 이어 3개월째 감소 폭이 확대했다.
반면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은 영화산업이 국산영화의 흥행에 힙입어 전년 대비 23.4%나 상승하는 등 호황을 구가했다. 수출기업 관련 업종들도 활황세를 반영해 크게 증가했는데, 운수업은 항공운송업 등의 호조로 6.7% 증가했고 사업서비스업은 사업지원서비스업과 정보처리, 컴퓨터운영 등에서 상승세를 보여 3.1% 늘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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