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출시된 MP3폰의 복제방지장치가 모두 해킹을 당해 음반회사와 저작권 협회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LP3000(LG텔레콤), 삼성전자의 V4200(KTF)에 이어 최근 출시된 SK텔레텍의 IM-7200(사진·SK텔레콤)의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장치의 무력화 방법마저 인터넷에 유통되고 있다.
IM-7200의 DRM을 깨기 위해서는 '제논'(Xenon)이라는 MP3 제작(엔코더) 프로그램을 이용해 원하는 MP3 파일의 확장자를 '.dmskm'으로 바꾸고, 이를 개조한 전용 전송프로그램(스카이 데이터 매니저)를 이용해 MP3폰으로 옮기면 된다.
인터넷 스카이사용자모임(www.skysamo.com)에는 이와 같은 해킹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있어 이미 5,000여명의 회원들이 배워간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의 한 회원은 "IM-6500, IM-6400 모델도 비슷한 방법으로 해킹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해킹 수법이 널리 알려진 V4200의 경우 3일로 제한된 개인 MP3 파일의 재생 기간을 무제한으로 바꿔 줄 수 있는 프로그램 'UnlimitedSMP.exe'이 유통되고 있다. 또 LP3000은 제품 출시 3일만에 DRM을 무력화하는 방법이 유포 됐다.
한편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 저작권 협회는 "DRM 장치 해킹 행위는 불법"이라며 "가능한 대책을 숙의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협회가 네티즌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해킹 용의자에 대한 형사고발 등 강경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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