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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연예인 김혜영씨 "용천 참사 벌써 잊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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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연예인 김혜영씨 "용천 참사 벌써 잊으셨나요?"

입력
2004.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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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 참사가 벌써 잊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곳의 불행은 여전할 텐데…."9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용천역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49재 영가 위령제'에 참여하는 탈북 귀순 연예인 김혜영(29·사진)에게 용천역 참사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녀는 외삼촌 최흥치씨 일가가 폭발사고가 나기 얼마 전 용천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직까지 외삼촌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다는 소식만 듣는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텐데요."

김혜영이 용천역 참사 희생자를 돕는 일에 발벗고 나선 것은 이 같은 개인적 관계 때문만은 아니다. 그녀는 1998년 귀순 이후 북한 소식을 외국에 전하는 일과 불우이웃 돕기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시민연합(이수성 총재)이 주최하는 이번 위령제의 행사준비와 경비의 상당부분을 김혜영이 맡았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며 10여 가지의 위령제 의식과 이정희 한국전통춤보존회장의 살풀이 춤, 가수 설운도 김태곤의 공연이 이어진다.

김혜영은 귀순자 가운데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부류에 속한다. 2002년 의사 이철용(35)씨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있다. "남편이 지난달 춘천에서 병원을 개업해 얼굴 보기가 힘들어요. 아이를 가져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KBS 2TV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출연해 연기자로 활동 폭을 넓힌 그녀는 지난달 2집 앨범 '빰빠라 빠라'를 발표하고 가수로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일본 TBS TV에도 자주 출연해 노래와 함께 북한 소식을 전하기도 한다. 김혜영은 이제 한국 생활에 적응한 만큼 불우 이웃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한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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