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해외여행철을 맞아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환전이다. 공항의 은행 지점들을 이용하면 편리하지만 높은 환전 수수료 때문에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경우 각 금융기관의 환전 상품 및 행사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달러 등 외화를 구입할 수 있다
우선, 은행별로 시행하는 환전 이벤트를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8월말까지 외화환전 수수료를 최고 50% 할인해주는 '환전사은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학을 맞아 어학연수 및 배낭여행을 떠나는 학생,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외화 현찰매매 또는 여행자수표 수수료를 달러당 최고 50%(현찰 12원, 여행자수표 7원)까지 할인해주거나 5달러당 1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또 면세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2만원), 국제전화 무료이용권(미국기준 15분)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건당 미화 5,000달러 상당액 이상의 외화현찰 및 여행자수표를 구입하는 고객 4,000명에 한해 여권용 가방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며, 건당 미화 1,000달러 상당액 이상의 여행자수표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최고 1억원까지 해외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한미은행이 8월말까지 시행하는 '한미환전 사은행사'를 이용하면 추첨을 통해 디지털 카메라 등 경품을 받을 수 있고 해외여행보험 무료가입(1,000 달러 이상 환전시) 등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수수료 할인 이벤트는 각 은행마다 수시로 열리기 때문에 해외여행 시즌이 본격화하는 이달 말부터 많은 행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전 수수료 할인 서비스가 포함돼 있는 은행과 신용카드 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 한미은행의 '어학연수적금'에 가입하고 100만원 이상을 적립하면 환전수수료 3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멤버스카드도 이용실적에 따라 회원들에게 환전수수료를 20∼30% 할인해준다. 외환 예스뱅크 플러스카드 고객도 환전과 여행자수표 구입시 환율 30% 우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B 카드는 'KB 카드 우대적금'에 가입한 회원들에게 카드사용액에 따라 환전 수수료 최고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각 은행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중인 인터넷 환전 서비스도 이용할 만하다. 외환은행이 인터넷에서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는 '환전클럽'에 가입하면 환전수수료를 최고 70% 할인받을 수 있다. 환전클럽은 여러 사람이 환전할 돈을 모아 환율 우대를 받는 공동구매 형식이며 외환은행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제일은행도 인터넷 뱅킹을 통한 환전시 30∼4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일반 영업점 이용 고객에 대해서도 홈페이지에 있는 환율우대쿠폰을 출력해 제시할 경우 비슷한 혜택을 부여한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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