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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과천이전 대립 첨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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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과천이전 대립 첨예화

입력
2004.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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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기무사의 과천 이전을 둘러싼 과천시와 기무사간 '평행선'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과천시는 "기무사 시설 중 상당수가 복지시설"이라며 이주 반대에 한층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기무사는 "과천시의 흑색선전으로 시민들이 오해하고 있어 이번 주부터 시민상대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7일 과천시와 기무사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에 따르면 기무사는 과천시 주암동 일대 22만7,000평 가운데 6만2,000평 부지에 5층 짜리 본관건물을 비롯, 기념관 체육복지관 조각공원 잔디축구장 생태공원 생활관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한편 기무사측은 당초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가 2007년말 기무사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대책위측은 "기무사가 주민들의 고통을 발판 삼아 호화판 군부대를 건설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이달말 형질변경허가가 최종 결정되면 결사항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와 대책위는 또 남태령 남쪽 공병부대 2만3,000평과 공공기관의지방이전에 따라 조만간 비게 될 정부과천청사내 중앙공무원 교육원, 서울중소기업청, 기술표준원 자리로 기무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기무사 관계자는 "주암동 이전예정 부지는 군사보호구역으로 군사목적 이외에 다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어 기무사 이전이 안될 경우 다른 부대가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절 대응을 안 한 결과 시민들이 기무사에 대해 너무 오해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민설명회와 언론설명회를 번갈아 열어 과천시의 무리한 요구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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