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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窓]변화의 바다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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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窓]변화의 바다로 나아가자

입력
2004.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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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새 아침이다. 사회가 어려운 이 시점에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자 한다.언론에서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대서특필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무관심인 것 같다. 아니면 우리 모두가 무슨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것을 블랙홀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 블랙홀로 빠져들어갈 자격이 없다. 그러기에는 자격 미달의 나라다. 이유는 이렇다. 국민 모두가 사람답게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구를 얼마나 엄청나게 도와준 적이 있는가? 우리가 얼마나 남의 고통과 아픔을 어루만져 준 적이 있는가? 아직은 아니다.

지난 40년 동안 찌들었던 가난을 벗어나려고 우리 모두는 똘똘 뭉쳐서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불철주야 뛰지 않았던가? 그 결과 우리는 해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88 올림픽을 성대하게 개최하여 성공하였다. 2002년 월드컵에서는 홍익인간의 모습을 전 지구촌에 보여주는 감동의 파노라마를 연출했다.

우리는 원수를 친구로 만드는 기술을 가졌고, 우리 모두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공동체의 힘을 갖고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 주었다. 진실로 대단한 한민족이다. 한번도 다른 나라를 침범해 본 경험이 없는 나라다. 그것이 홍익인간상이다.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고 부모형제가 찢기는 한 많은 애절한 사연들을 강요당하였어도 우리는 잘 견디어 왔다.

또한 우리는 전 세계에 '봉'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오신 손님을 가장 잘 모시는 사람들로 정평이 나 있다. 감격적이다. 모두들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제 그것만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변화의 바다로 나가자. 변해야 산다. 그래야 더 훌륭한 나라가 되며, 성숙한 이웃이 될 수 있다. 모든 것이 우리 마음의 변화에 달려 있다.

우리부터 변화의 바다를 만들어 보자. 청년실업, 내수침체, 결식아동 등의 문제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그러나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국민소득 500달러 시대에서 1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우리나라는 기초가 튼튼하고, 고등교육자가 넘쳐 흐른다. 어렵다고 하는 사회 문제들도 의식을 바꾸고 단결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모두 그 맑고 깨끗한 변화의 바다에서 함께 만나면 된다.

/박돈희 전남대 생명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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