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파트 20층에서 두 딸을 던진 후 투신자살한 40대가 경찰관들의 비리와 해당 경찰관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적힌 노트를 남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7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1일 숨진 윤모(46)씨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대전동부서 A경사와 B경장이 횡령혐의 고소사건을 무마시켜 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하고 향응을 대접받았으니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노트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A경사 등의 집과 차,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윤씨가 지난해 5월부터 운영했던 M단란주점의 종업원을 상대로 진위확인을 벌여 "경찰관들이 몇 차례 찾아와 술을 먹고 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숨진 윤씨는 M단란주점 외에 D의료기 판매업체 대전지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수익금 1억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9월 본사로부터 고소돼 올해 5월 기소중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허택회기자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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