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께 참여정부 국정2기 첫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당초 유력한 총리 후보로 검토해온 김혁규(金爀珪) 의원이 총리직 고사 의사를 밝힘에 따라 8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나 의견을 들은 뒤 새 총리 후보를 지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상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8일 총리 지명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8일 우리당 지도부와 만나 총리 지명에 대한 당내 의견을 들은 뒤 총리 지명자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총리 후보로는 한명숙(韓明淑) 열린우리당 의원,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 이헌재(李憲宰) 총리 직무대행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전 감사원장의 경우 이미 검증을 거친 데다 부패 방지, 경제에 대해 모두 잘 안다는 게 장점"이라며 "여성 총리도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다" 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혁규 총리' 카드의 무산에도 불구하고 우리당의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과 김근태((金槿泰) 전 원내대표의 동반 입각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여권 일부에서 정 전의장과 김 전대표의 장관 임명 문제도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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