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7일(한국시각)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
최희섭에게 기회를 준 것은 6회초 2사부터 등장한 우완 데이비드 웨더스였다. 0―5로 뒤지던 6회말부터 더블스위치로 1루 수비를 맡은 최희섭은 7회초 첫 타석부터 선발 제외의 아쉬움을 화끈한 방망이 시위로 달랬다. 손이 근질근질했던 최희섭은 1사후 웨더스의 초구 직구를 통타, 중견수 쪽으로 총알처럼 날아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한번 불붙은 방망이는 메츠의 마무리 우완 브랜든 루퍼도 막지 못했다. 9회 무사 1루 2번째 타석에서 6구째를 통타한 볼은 좌중간 펜스 앞에 맞고 담장을 넘어가고 말았다. 충분히 1루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었지만 '인정 2루타(Entitled Two Base)'로 1루 주자가 3루에 머물면서 타점을 인정 받지는 못했다. 최희섭은 후속 타자의 안타로 홈을 밟아 시즌 30득점째를 올렸고 전날 마지막 타석 안타를 포함, 3연타석 안타이자 2게임 연속 2안타로 타율을 2할6푼3리로 끌어올렸다. 3연타석 안타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최희섭의 활약에도 불구, 플로리다는 메츠에 2―5로 무릎을 꿇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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