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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오,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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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오,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우승

입력
2004.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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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영화같다. 이겼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가스톤 가우디오(26·아르헨티나)가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시드도 받지 못한 세계랭킹 34위의 가우디오는 7일(한국시각) 파리의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3시간31분의 대접전 끝에 3번 시드인 고국의 동료 기에르모 코리아(23)에 3―2(0―6 3―6 6―4 6―1 8―6) 로 역전승했다. 우승상금은 103만 달러.

이 대회에서 비 시드권자가 정상에 오르기는 1997년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을 포함, 이번이 3번째. 가우디오는 또 1979년 호주오픈을 석권한 기예르모 빌라스 이후 25년만에 그랜드슬램대회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선수가 됐다.

2002년 이 대회 4회전 진출이 자신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이던 가우디오는 한때 투어 성적이 신통치 못해 금전적인 문제로 은퇴를 고려했을 정도로 별 볼일 없는 선수였다. 1996년 프로무대에 뛰어든 뒤 지금까지 투어 2승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날카로운 원핸드 백핸드를 선보이며 강호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선수끼리 맞붙은 이날 경기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었지만 뒷심이 승패를 갈랐다.

가우디오는 1세트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모두 브레이크 당해 0―6으로 완패한데 이어 2세트도 3―6으로 넘겨줘 희망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3세트부터 놀라운 뒷심을 발휘, 6―4로 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데 이어 4세트에서도 6―1로 승리했다.

운명의 5세트. 가우디오는 한때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졌지만 12번째 코리아의 서비스게임을 접전 끝에 따내 6―6으로 만들고, 이어 내리 2게임을 따내 극적으로 승리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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