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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다람쥐 택시' 불법영업에 학생들만 피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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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다람쥐 택시' 불법영업에 학생들만 피해 외

입력
200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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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택시' 불법영업에 학생들만 피해대학생이다. 지하철로 등하교를 하는데, 학교가 지하철역에서 좀 멀기 때문에 역에서 나와 학교까지 약 10분을 걸어가야 한다. 평소에는 걸어 다니지만 시간에 쫓기면 학교와 지하철역을 오가는 '다람쥐 택시'를 이용하게 된다.

문제는 택시 기사들이 승객 4명을 채우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학생 1인 당 1,000원씩 요금을 받는다. 물론 기본요금 1,600원을 내는 것보다는 싸지만 기사 입장에서는 한 번 운행에 4,000원씩 받는 셈이다.

학교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단속반을 세우고 스쿨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지만 다람쥐 택시는 여전히 운행을 계속하고 있다. 가끔 이런 사정을 모르는 택시 기사는 학생들이 각자 1,000원씩 내는 것에 놀란다. 4명이 400원씩 모아 1,600원을 내고 택시를 타면 학교 홈페이지에 글이 올라올 정도로 특별한 일이 된다.

다람쥐 택시는 우리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하철역과 거리가 있는 대학에는 어디에나 있다. 수업이 급한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다람쥐 택시를 이용한다. 당국은 학생들이 부당한 요금을 내지 않도록 단속해 주었으면 한다.

/서아름·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3학년

●길찾기 힘든 강화도 표지판

며칠 전 경기 강화도를 찾았다. 강화도는 부여나 경주만큼이나 많은 유물과 유적지가 있다. 마니산의 첨성단, 초지진, 전등사, 보문사 등 한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유적들이 그것이다. 그렇지만 관리가 부실했다. 강화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강화역사관을 비롯하여 잘 알려진 초지진과 마니산 등 5가지 패키지를 묶은 티켓을 구입했을 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생길 어려움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못했다.

우선 간판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표지판만 따라가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운전하는 바람에 나는 강화도 섬 전체를 몇 번이나 돌아야 했다. 결국 떠나기 전에 챙겼던 관광청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겨우겨우 길을 물어 몇 군데를 더 볼 수 있었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이다. 정부가 적극 나서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홍서연·서울 강남구 대치동

●유명인사 잇단자살에 유감

우리 사회에 자살이 번지고 있다. 며칠 전 파주시장이 자살했다. 안타까움이 앞선다. 아마도 검찰의 압박 또는 사회의 이목이 부담을 주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생명은 부모와 선조들로부터 이어받은 것이다.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개선해 나가려고 노력한다면 결코 자살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유명 인사들의 자살은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경향이 있다. 당사자의 억울함이 파헤쳐지고 동정심을 유발한다. 어린 아이들이 이를 보고 어떻게 느낄 것인가를 생각하면 안타깝다. 일이 풀리지 않으면 자살을 택하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사고방식은 곤란하다.

우리 사회가 이제는 목숨을 스스로 버린 이들에 대해 지나치게 호의적으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야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냉정하게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볼 것이다. /jean0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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