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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더운데…어떤 에어컨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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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더운데…어떤 에어컨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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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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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이례적인 무더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이어 최근 섭씨 30도를 넘는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자전문점마다 에어컨을 구입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 가전 업체들도 그동안의 내수부진을 털어버릴 기회로 여겨 앞 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8월의 날씨가 덥지 않으면 25만원을 돌려주는 '날씨 마케팅'까지 펼치며 판촉에 나섰다. 에어컨은 고가의 가전이라 한번 사면 최소한 10년 가까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덜컥 살 것이 아니라 냉방 능력은 물론, 다양한 기능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올 에어컨 시장의 특징과 에어컨 고르는 법 등을 알아본다.

올해는 건강 기능을 강조한 웰빙형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공기청정 기능을 채용한 제품은 물론, 산소 발생 에어컨, 비타민 에어컨도 나와있다. 산소 발생 에어컨은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에서 모두 내놓았고 캐리어코리아는 음이온 발생 기능으로 삼림욕 효과를 가진 엑스프레션 에어컨을 선보였다. 인버터 방식을 사용해 냉방효과가 뛰어나고 전기료도 줄일 수 있다.

대우의 클라쎄는 첨단 세라믹 가공기술로 제작된 비타민 발생 필터를 통해 비타민 바람을 뿜어내는 '비타민 에어컨'인 점이 특징이다. 비타민 바람이 피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신체에 흡수된다. 방출된 비타민 C는 모발 건강과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실내 공기 중의 미생물과 세균을 완벽히 살균한다. 또 실외공기 중 청정산소만을 분리해 유입하는 산소발생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한 대의 실외기로 2∼3대의 에어컨을 동시에 돌리는 '멀티형 제품'도 주목을 끌고 있다. 전기료를 그만큼 절약할 수 있기 때문. 휘센 투인원 플러스 에어컨(LG전자), 홈멀티 에어컨(삼성전자), 위니아 투멀티 에어컨(위니아만도), 원플러스원 에어컨(캐리어) 등이 그런 제품들이다.

부피가 작은 소형 에어컨도 인기다. 공간 활용도가 높으면서도 냉방 효과는 대형 못지 않기 때문이다. LG전자 '휘센 이브'는 스탠드형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에어컨이다. 하지만 두 대의 초소형 에어컨을 서라운드 스피커처럼 활용해 양 방향에서 냉기가 나오기 때문에 냉방 성능은 훨씬 우수하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절전형 제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같은 모델과 비교해서 10% 이상 전기를 덜 먹는 삼성전자의 하우젠 벽걸이형 에어컨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에어컨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평형 선택. 거실 공간 등에 따라 적절한 평형을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통상 가정용은 냉방이 필요한 평수의 1.2배 정도의 평형을 고르고, 영업용은 2∼3배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가정용의 경우 거실 평수를 기준으로 고른다. 예를 들어 30평짜리 아파트는 12∼15평형 에어컨이 적당하다. 만약 집이 정남향이거나 최상층이면 조금 평형을 늘려서 고르는 것이 좋다.

다음은 스탠드형을 살 것인지, 아니면 벽걸이형을 살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스탠드형은 벽걸이형보다 상대적으로 소음이 크지만 냉방력이 강해 보통 거실이나 소형 사무실, 음식점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실내기와 실외기가 분리돼 소음이 작은 벽걸이형은 안방이나 공부방 등 15평 이하 적은 평수에서 많이 사용된다. 숙박업소에서 주로 사용하는 창문형은 가격은 경제적이지만 소음이 커 가정용으로는 맞지 않다.

기능과 소비전력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집에 알러지를 앓고 있는 가족이 있거나 노인, 아이가 있다면 공기청정 기능과 항균 기능 등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집안에 애완동물을 키우면 공기청정 기능은 필수다. 에어컨은 전기를 많이 먹는 가전 제품인 만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싼 전기료 때문에 구입해놓고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 설치비를 따로 부담하는지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만약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의 기본 배관 길이가 모자랄 경우 비용이 추가 되기 때문에 구입 전 미리 실내기와 실외기가 설치되는 장소의 거리를 파악해야 한다. 에어컨은 성수기를 피해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주문이 많은 성수기에는 시간에 쫓겨 늦게까지 설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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