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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색은 속병의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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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색은 속병의 경고등

입력
200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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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진단은 망문문절(望聞問切). 즉 보고, 듣고, 묻고, 만져보는 순서로 진행된다. 춘추전국시대의 명의 편작은 제나라 환공의 얼굴로 병을 진단했다고 전해진다. 사마천의 '사기'에 기록된 이 일화는 안색이 속병의 경고등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건강한 얼굴색이란 은은하게 붉고, 노랗고 부드러운 광택이 있는 것을 말한다. 햇빛 등에 의해 타거나, 희어지더라도 윤기가 있다면 건강하다고 본다. 하지만 단시일 내에 얼굴색이 바뀌면 병을 의심해야 한다.

창백하면서 노랗다

피가 부족한 허증(虛症), 즉 빈혈, 저혈압, 천식발작, 영양장애 등이 우려된다. 창백하면서 흰 점이나 흰 무늬가 나타난다면 기생충 감염도 의심해봐야 한다.

양 볼만 붉다

고혈압, 심장질환, 류마티스 질환 등의 증상이다. 술을 즐기는 경우 심장을 돕고 있는 간장의 알코올 해독 기능이 약화돼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다. 간과 심장 검사를 함께 받아보는 게 좋다.

노랗게 뜬다

위장기능 약화로 음식물 흡수 기능이 저하될 때 나타난다. 담즙 색소의 과잉 생성으로 황달이 발생할 때도 이런 현상이 잦다. 당뇨병, 위장병, 위십이지장 질환일 수 있다. 노란 빛이 강하다면 황달이나 간장병, 용혈성 빈혈, 암까지도 의심된다.

푸르스름하다

간이 피로에 지쳐 기 순환이 안 되고 기가 한 곳에 뭉친 상태다. 간염이나 중추신경질환 등의 질병일 수 있다.

안색이 갑자기 검어졌다

신장이나 신경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신장의 양기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이 기운이 부족하면 몸이 차가워지고 열이 다해 피부가 검은 색으로 변한다. 신우염이나 방광염, 부인과 질환일 수 있다.

/권대익기자 <도움말=자생한방병원 제2내과 이성환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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